청소년을 위한 서양 철학사 - 박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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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상
  이 책은 내가 고등학교에 올라온지 몇일 안되어 읽은 책이다.(지금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학년말이다.) 사실 이 책을 처음 붙들었던 것은 중3 2학기 초였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 나는 철학을 동경했고(지금도 그렇기는 하다.) 뭔가 심오한 생각을 하고 싶어했다. 적어도 그런체 하고싶어 했다. 그래서 집은 책이지만 무전제의 원리니 일자니 하는 복잡하고 비슷비슷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철학용어들을 소화하지 못하고 결국 다 읽는데 의미를 두자는 식을 읽어나갔는데 그러자니 진도가 더뎌 고1이 되어서야 다 읽고 만 것이다. 다 읽고 나서도 헷갈리긴 마찬가지여서 괜히 읽었나, 하고 생각해 본적도 있다. 실제로 나는 부끄럽게도 친구들에게 형이상학에 대해 아는체 하면서 사실은 현상학에 대해 말했고, 루소나 데카르트 같은 이름을 들어도 생각나는 것이 별로 없다. 그래도 몇 마디 내용 정도는 기억의 저 바닥에 숨어있다가 내가 알아차리지 못하더라도 나한테 뭔가 영감을 주지는 않을까 한다.

기억에 남는 내용
  "모든 철학은 플라톤 철학의 주석에 불과하다."
  "플라톤 이후의 철학은 반 플라톤 철학과 플라톤 철학으로 볼 수 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런 내용이 있었는데, 플로톤과 이데아에 대해서라면 익히 들어봤지만 이정도로 플라톤이 철학역사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는 미처 몰랐다.
  루소와 그의 제자 비트겐슈타인이 기억난다. 둘의 철학은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비트겐슈타인이 세 손가락에 꼽힐 정도의 천재적 철학자였다는 것과, 루소가 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둘은 완전히 정반대의 삶의 태도를 가졌었다는 내용이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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